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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이 진행 중인 문화교실 ‘화요 시 하나, 곡 하나’ 수강생 20여명은 지난 7일 가족과 가정을 생각하는 5월을 맞아 지역 노인복지센터를 방문, ‘노인 위로 특별 연주회’(지휘 배상환, 반주 최윤정)를 가졌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웨스트 스프링마운틴 로드와 린델 로드 북서쪽에 위치한 ‘새생명노인복지센터’(New Life Adult Day Health Care. 5540 Spring Mountain Rd). 지난 2006년 처음 한국인 노인 20여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한국인 55명, 중국인 80명, 히스패닉계 40명 등이 등록되어 있다. 이날 연주회는 150여명의 노인과 30여 명의 직원이 함께 지켜봤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든 한국인들의 애창곡인 홍난파 작곡 ‘고향의 봄’으로 시작된 이 합창연주회는 시종 고향과 그리움,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연주회였다. 한국가곡 ‘그리움’(독창 이민자)과 세계인의 애창곡 ‘즐거운 나의 집’이 여성합창으로 연주될 때 노인들의 얼굴에서는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아늑함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멕시코 민요 ‘제비’가 김학원씨의 독창으로 불려졌는데 친숙한 선율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콧노래로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독창 이순정)와 중국 민요 ‘모리화’, 경쾌한 리듬의 멕시코 민요 ‘라 쿠카라차’가 합창으로 불렸다.
백인자, 이대로, 정대영, 김상식씨 등의 4중창으로 ‘오 주 없인 살 수 없네’, ‘내 영혼의 구세주’와 정공필 라스베가스장로교회 목사의 독창 ‘오 신실하신 주’가 불리는 동안에는 청중들의 감동이 절정을 이뤘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한국 민요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독창 정성옥)이 연주돼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했다. 끝으로 ‘갓 블레스 아메리카’가 연주 될 때는 모든 청중이 일어나 곡의 리듬에 맞춰 힘차게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행사를 기획한 서울문화원 배상환 원장은 “민족과 언어가 다름에도 함께 생각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현장을 보며 작은 노력에도 많은 이웃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며, “우리 지역에도 좀 더 많은 문화활동이 일어나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라스베가스 한인 동포들의 정서함양과 생활의 기쁨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문화교실 ‘화요 시 하나, 곡 하나’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사우스 두랭고와 피스 웨이 동북쪽에 위치한 라스베가스 장로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25회의 수업을 통해 25명의 시인에 관한 소개와 50편의 시에 관한 해설과 낭독 그리고 가곡, 가요, 성가, 민요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노래 50여 곡이 불려졌다.<기사제공=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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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의 문화교실 수강생들이 지난 7일 새생명 노인 복지센터를 방문, ‘노인 위로 특별 연주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