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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최초로 ‘한국국악 경연대회’가 오렌지카운티 ‘아리랑 축제’에서 개최된다.
미주예술원 ‘다루’(원장 서훈정)와 한국의 ‘대한민국 동부민요 보존회’(회장 박수관)가 함께 뜻을 모았다.
박창규 대회장(한국 전통음악 예술원 이사장)은 “뉴욕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국악경연대회는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이 대회를 처음 만든 박수관 명창은 한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남가주 지역에 국악 관련 경연대회가 없다는 것에 대해 늘 아쉬움을 가져왔다. 이번 ‘제1회 미주한국 국악경연대회’ 개최는 미주지역 국악의 새 역사를 쓴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음악 예술원은 산하에 국악교육기관인 ‘다루’와 공연팀 ‘해밀’을 두고 한인들에게 한국 국악을 알리는데 열정을 쏟아 왔다. ‘다루’와 ‘해밀’을 이끌고 있는 서훈정(연운)원장은 한국의 이일주 명창의 제자이자 전북 무형문화재 2호 ‘심청가’의 전수자로 남가주 지역에서 10여 년을 소리꾼 양성에 힘써 왔다.
또한 델픽(IDC)세계무형문화제이자 동부민요예능보유자인 박수관 명창(대구예술대 석좌 교수)은 전쟁가, 백발가, 동해 뱃노래 등 사라져 가는 한국 동부민요의 명맥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우리가락을 알리는 데 앞장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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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번 대회에서 박수관 명창과 제3회 장흥 전통가무악 전국대제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명자씨가 축하 공연을 펼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박창규 대회장은 “”이번 경연 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가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인 2·3세에게 한국 국악의 전통을 계승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회측은 참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오디션을 통해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한국학교에서 부채춤을 배운 깜찍한 어린이에서 득음의 경지에 오른 소리꾼까지 창(판소리, 민요), 한국 무용, 기악(관악, 현악), 사물놀이 및 풍물 등 전 국악분야에 남녀노소가 함께 했다.대회 측은 사전 로비를 방지하고자 심사위원 7명에 대해 대회 당일까지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권위 있는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OC아리랑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2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제30회 OC아리랑 축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에나파크 비치와 멜번 코너 맥코머 쇼핑몰 내 오션 플라자 앞 주차장(5450 Beach Blvd.)에서 열린다.
하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