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자씨 영문소설, 미국 서평지서 두 부문 수상

작가 이매자

재미교포 작가 이매자(71·매자 리 디바인) 씨의 영문소설 ‘하늘의 목소리’(The Voices of Heaven)가 미국의 저명 서평지 ‘포어워드 리뷰즈’(ForeWord Reviews)가 선정하는 ’2013 올해의 출판상’의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3일 이 소설을 펴낸 서울셀렉션에 따르면 ‘하늘의 목소리’는 ’2013 올해의 출판상’ 다문화 부문에서 은메달, 군사&전쟁 분야에서 동메달을 각각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달 27일 전미도서관협회(ALA) 총회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미국의 유명 서평지 중 하나인 ‘포어워드 리뷰즈’는 대형 출판사의 상업출판이 아닌 독립출판, 대학출판, 개인출판의 도서를 대상으로 리뷰를 하는 신인 작가 등용문이다. ‘포어워드 리뷰즈’는 이번 수상작들을 오는 8월 베이징도서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내년 뉴욕 북 엑스포 등에 전시해 홍보할 계획이다.

‘하늘의 목소리’는 한국전쟁이 배경인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전쟁 와중에 가부장적 전통 가치와 질서가 붕괴하면서 여성들이 사회참여와 권리의식에 눈떠가는 과정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그렸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독립출판도서상(Independent Publishers Book Awards) 올해 전자책 소설 분야에서 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1970년대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 미주리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문소설을 써왔다.역사의 불합리함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소설 ‘위안부의 일기’(Journals of Comfort Women)와 시집도 쓰고 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