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 통지 2만여건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주택차업의 첫 단계인 채무 불이행 통지서(Notice of Default)를 받는 주택 소유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데이타퀵은 지난 2분기 캘리포니아에서 2만572퓽?채무 불이행 통지서가 발행되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수치로 분기 증가율로는 지난 14년 최고치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증가율은 무려 104%에 달했으며 오렌지 카운티는 83.6%, 벤추라 80.8%, 샌버나디노 68.3%를 각각 기록했다. LA카운티는 전년동기 대비 45%로 남가주 평균 69.5%에 비해 적었다. 반면 신규 차압 매물수는 평균 수준을 조금 밑돌았다. 데이타퀵이 집계를 실시한 지난 14년간 통지서를 받은 주택의 7%만이 차압으로 이어졌다.

데이타퀵의 마샬 프렌티스 회장은 “이 숫자가 두배 이상 늘어나야 주택 시장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년간 매분기마다 평균 3만2,762개의 통지서가 발부되어 왔지만 주택 중간가 상승률이 20%에 달했던 지난 2004년 3분기 1만2,145개를 기록한 이후 줄곧 2만개를 넘지 않아 아직도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경매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신디케이트 부동산투자그룹의 앤드류 박 대표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아직 주류사회에서 만큼 큰 여파는 없다. 아직 평년 수준에 다다르지 않았지만 통지서 발행 급증이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이어졌던 전례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제 곧 경매를 통해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지만 한인들은 아직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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