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北 차지할 수 있었다…숙청 예견”

라종일 전 노무현정부 국정원 1차장

“햇볕정책 상관없이 北 핵개발했을것”

[헤럴드생생뉴스]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정보원 해외ㆍ북한담당 1차장을 지낸 라종일 한양대 국제학부 석좌교수는 22일 ”북한의 핵 개발을 햇볕정책과 연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햇볕정책 입안에 참여한 라 교수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김영환 의원주최로 열린 ‘햇볕정책 발전적 계승,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김한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햇볕정책 변화의 조건으로 언급한 것에 반대하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라 교수는 강연에서 ”햇볕정책과 상관없이 북한은 핵을 개발했을 것“이라며 ”둘을 연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또 ”북한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순수한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햇볕정책은 ‘정치 어젠다’가 아닌 ‘휴먼 어젠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햇볕정책이 북핵 문제와 연결되며 민주당이 난관에 봉착했다“며 ”이 문제를 다룰지 당에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과 장성택 사이의 갈등이 생기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장성택이 북한을 차지할 수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 국방위원장 사망 후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많이 받았는데 당시 ‘장성택이 위험하다. 2년 뒤에는 숙청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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