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아 “이제야 연기 한 고개 넘었네요”

이제는 쥬얼리 박정아보다 연기자 박정아가 더 익숙하다. 2001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박정아는 연기자로 보낸 4년의 딱 두배인 8년의 시간을 가수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아의 얼굴에는 진지한 연기자의 모습이 묻어났다.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4년이 지나니 이제야 연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요. 신기하게도 캐릭터의 감정이나 동선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장에 가는 게 정말 재밌어졌어요. 이제 연기자로써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박정아는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국과는 다른 제작 시스템 속에서 6개월 가량 일하며 박정아는 연기자로써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했어요. 중국에서는 신선한 마스크라며 평이 좋아서 다행이었요. 해외 스태프와의 작업은 힘들기는 해도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됐어요. 제작 환경은 달라도 기본적으로 연기를 한다는 건 똑같다는 것을 배웠어요.”

박정아는 현재 JTBC 드라마 ‘귀부인’에 출연 중이다. 1년 만에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박정아는 자기 나름대로 캐릭터를 해석하며 열정을 내보이기도 했다. 박정아가 맡은 이미나는 사랑 앞에서 거칠 것 없는 재벌 2세로, 일반적인 악역에 가깝다. 하지만 박정아의 해석은 다르다.

“사람들이 이미나를 악역으로 많이 봐요. 그런데 전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해석에 따라 얼마든지 이미나를 다른 인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한테 이미나는 악녀가 아니라 사랑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물이에요. 이렇게 생각하며 이미나의 감정선을 따라갔어요.”


박정아는 시청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시청률 10% 돌파는 케이블 채널로써는 고무적인 결과였다. JTBC 역시 화제 드라마들을 만들어내며 tvN의 적수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귀부인’에도 내부적 기대가 크다.

“최근 시청률이 2.9%가 나왔다고 들었어요. 종편 채널이라도 좋은 드라마는 점점 사랑 받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서 감사했어요.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최선을 다 하는 중이고, 스태프와 배우들도 추운 겨울에 다 같이 고생하고 있거든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청률 8% 넘으면 출연 배우들이랑 좋은 행사 하기로 했어요.”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박정아는 완연한 연기자였다. 박정아는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연기자로써는 이제야 페이지 한 장을 넘겼다고 생각해요. 제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들은 이제 절 연기자로 인정해 주시기도 해요. 감사한 일이죠. 함께 작품하면서 만난 연기자 선생님들은 저한테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지 말라고 하세요.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작품 속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이런 박정아가 해보고 싶은 역할은 바로 거친 여형사 역할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거칠게 욕을 하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그런 여형사요. 그래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자로 살아온 시간보다 가수로 살아온 시간이 더 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아의 노력이 현재의 연기자 박정아를 있게 했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박정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kayoung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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