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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인은행들이 투자자들과 고객들과 소통하고 은행을 홍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대표격인 은행장까지 직접 투자자를 만나고 고객을 만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점장 및 부서장들도 행사 참여와 고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늘리는 등 예전 보다는 활동적인 모습이다.
한인 최대 은행인 BBCN뱅크의 케빈 김 회장이 오는 26일부터 보스턴에서 열리는 KBW 보스턴 뱅크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더글라스 고다드 CFO와 함께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케빈 김 회장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은행 알리기에 힘쓰게 된다. 특히 보스턴에서 매면 열리는 KBW 컨퍼런스는 다른 한인은행들이 참가하는 컨퍼런스와는 달리 레저널 뱅크 이상의 은행들이 초청돼 참석하는 컨퍼런스로 한인은행 중에서는 BBCN만 참가하는 만큼 은행측은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컨퍼런스다. BBCN은 이 컨퍼런스에 2012년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BBCN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케빈 김 회장도 이에 많은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도 요즘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FIG파트너스 제5회 연례 서부지역은행장 포럼에 남가주지역 은행장 패널로 참석했고 지난 13일에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튼에서 열린 ‘Sterne Agee 2014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일대일 미팅 등을 통해 은행에 대한 설명 및 홍보에 나섰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1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매직쇼를 찾아가 한인 고객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수집했다. 매직쇼에는 윌셔은행의 유 행장 외에도 한미은행의 바니 리 수석전무와 BBCN뱅크의 김규성 수석전무 등이 직접 고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이들 은행들의 기업금융 담당 부서장들도 출동해 고객 관리와 은행 홍보를 위해 직접 뛰고 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투자자들과의 만남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올해가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기를 지난 뒤 한인은행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난해까지는 이 변화의 여파로 인력이동 및 조직 정비 등이 이어졌다. 특히 대출에 있어 한정된 우량고객의 확보를 떠나 이제는 새로운 고객 발굴이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어 연초부터 은행들의 분위기는 분주해지고 긴장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은행권의 반응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