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찾아 외출 NO! 편안한 홈카페 YES!

미세먼지·예능 프로그램 영향 관련상품 판매 작년보다 3배 ↑ 에스프레소머신 한달간 20% ↑ 원두·인테리어소품 판매도 껑충

고농도 미세먼지 영향과 SNS에서 홈카페가 트렌디한 문화로 떠오른 영향 등으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용품 판매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홈카페 관련 이미지.

올해 지속되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홈카페’ 열풍에 다시 불이 붙었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을 꺼리면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카페 운영 모습을 담은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소셜미디어에 홈카페 관련 게시물이 늘고있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최근 한달(2월18일~3월17일)간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이 이 기간 20% 신장했다. 손쉽게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가 55%, 반자동 머신이 8% 증가했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할 수 있는 커피 로스터기는 15%, 카푸치노 등을 만들 수 있는 우유거품기는 29% 각각 늘었다. 국내 브랜드 원두 판매량도 70%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커피용품 대부분이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커피를 내리는 여과기 판매량이 약 3.5배(248%) 크게 뛰었다. 에스프레소 가루를 눌러주는 기구인 ‘템퍼’는 89%, 원두를 눌러서 공기압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에어로프레스’는 58% 신장했다. 드립커피를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는 프렌치프레스(64%)와 핸드드립세트(21%), 라떼아트 용품(11%) 등도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차를 끓이는 도구인 티포트 판매량은 65% 늘었다.

홈카페 관련 인테리어 소품 판매도 늘고있는 추세다.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티 테이블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4%, 벤치의자는 3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수동 커피 그라인더는 15일 기준으로 G마켓 커피용품 판매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6개를 휩쓸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두를 가는 모습과 함께 수동 그라인더가 자주 노출되면서 판매량이 치솟은 것으로 G마켓 측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티몬에서도 홈카페 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110%, 원두 및 캡슐커피가 78%, 수동 그라인더 등 드립 용품이 125% 수준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입맛에 딱 맞춘 커피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 개인 SNS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 영상이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날씨 탓에 아웃도어 활동이 어려워지고 방송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홈카페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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