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의 굴욕… 속옷 브랜드명 ‘기모노’ 포기

미국의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연합=헤럴드경제]

미국의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연합=헤럴드경제]

 속옷 브랜드에 ‘기모노’ 명칭을 붙여 일본인들의 반발을 산 미국의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39)이 결국 굴복해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16세기부터 전해내려와 현재는 주로 여성들이 성인식이나 결혼식, 장례식 때 입는 상징적인 의복이다.

앞서 미국의 TV 리얼리티쇼 스타이자 디자이너인 카다시안은 지난달 출시한 여성용 보정속옷(shapewear)에 기모노라는 명칭을 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일본인들은 트위터에서 기모노와 발음이 비슷한 ‘킴오노(KimOhNo)’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카다시안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작가인 사토 마사히토도 트위터에 “이것은 일본문화에 대한 모독”이라며 “끔찍하다”며 카다시안을 비난했다.

일본 교토시장 역시 “기모노는 (일본의) 유구한 자연과 역사를 담은 전통의상”이라면서 “기모노라는 속옷 상표명을 재고해달라”는 편지를 카다시안에 보내 적극적으로 브랜드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 브랜드와 제품의 핵심은 포용성과 다양성이다”면서 “숙고 끝에 새 브랜드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새 속옷 브랜드 이름을 공개할 당시에는 최선의 의도를 갖고 있었다”라면서도 “사람들이 내게 보여주는 열정과 다양한 관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여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TV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유명한 카다시안은 1억3천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가진 인기 스타다.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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