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위구르 관련 기업 제재에 “헛소리…내정간섭” 반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

10~11일 미중 무역협상 재개 앞두고 긴장 고조

中美위구르관련기업제재에헛소리…내정간섭반발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 위구르족 탄압에 연루된 28개 중국 기관 및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신장에는) 미국이 주장한 소위 ‘인권 문제’ 같은 것은 없었다. 미국의 비난은 미국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격히 위반한 것이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대변인은 또 “미국의 비판은 사실을 왜곡하고, 헛소리에 불과하다.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음험한 속셈을 드러낼 뿐”이라며 “중국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용납할 수 없다”며 폐쇄회로(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8개 중국 기업과 20개 공안국 산하기관을 제재리스트에 올렸다.

이번 조치는 특히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협상 타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인권 문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중국 정부에 의해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는 최대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권 탄압이라는 미국 측 비난과 달리, 중국은 이 시설이 테러리즘에 대응하는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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