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사망 300명 돌파…확진 1만4천명 넘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찾은 시민들 및 중국동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뉴스 1)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찾은 시민들 및 중국동포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뉴스 1)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 했지만,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고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등 바이러스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AFP통신·NHK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의 우한폐렴 누적 확진자는 1만 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만에 2590명이 추가 감염되고, 45명이 더 목숨을 잃은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은 하루 전보다 확진 환자가 1921명, 사망자는 45명 급증했다. 지난달 31일 발병 이후 이 지역에서만 907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224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우한폐렴 확진자 가운데 2110명이 중태, 328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 9544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6만3844명이며 이 중 13만7594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현재까지 홍콩 14명, 마카오 7명, 대만 10명 등 모두 3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AFP통신은 “중국 보건당국의 전방위적 대응에도 누적 감염자 수가 1만 4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2~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재 바이러스는 △일본 20명 △태국 19명 △한국 15명 등 전 세계 26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확진자는 1만 4551명이다.

이에 중국인 입국자를 막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 역시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며, 유럽연합(EU)과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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