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 확산세 매우 심각…못막으면 방역 공든탑 무너져”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간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어쩌면 지금이 코로나19의 가장 위험한 잠복기일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14일 103명을 기록했고 15일에는 155명, 16일 267명, 17일 188명 등 4일간 총 713명이 지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총리는 “휴가 기간 늘어난 이동과 접촉이 대유행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죄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수해까지 덮쳐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며 "빈틈없는 방역을 바탕으로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공직자들의 적극적 업무 추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규정과 전례를 찾으며 행정력을 낭비할 틈이 없다"며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장에 맞는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장마 피해와 관련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나설 것과 폭우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수급 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을 함께 주문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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