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올해 실적 작년 보다 개선될 것” 투자기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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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킹 알파(Seeking Alpha) 등 주가 정보 전문기관들은 최근 뱅크오브호프가 올 한해 전년 대비 약 30% 상승한 주당 1.21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수익 예상치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코로나 19 백신 보급, 지속적 경기회복, 고금리 CD 만기. 그리고 손실 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은행들은 지난해부터 2%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던 고금리 상품 (6개월, 1년, 그리고 2년 단위 등)의 의 이자율을 대폭 끌어내렸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순이자 마진(NIM, 대출 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수치)이 급감하면서 철저한 수익성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라 예금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도 은행의 이자율 조정에 자신감을 주게 됐다.

뱅크오브호프 역시 지난해 3분기 현재 대다수의 CD 상품 이자율을 기존 2%대에서 0.48%선으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3분기까지 약 44억달러에 달하는 CD 상품의 고이자 상품이 추가로 만기될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약 3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주택융자은행(FHLB)의 대출금 상환으로 160만 달러를 추가로 절약하게 되면서 2020년 3분기 2.91% 이던 NIM도 올 한해는 약 3%선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위험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인은행들은 경쟁 은행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CRE)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뱅크오브호프(67%)를 시작으로 한미와 PCB 그리고 US 메트로가 각각 60% 이상이며 오픈과 Cbb는 이 비율이 70%를 넘기고 있다. 이는 평균 40%선인 경쟁은행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한인은행들의 CRE 비율이 높은 것은 주 고객층인 한인 업주의 상당수가 호텔, 리테일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뱅크오브호프도 전체 CRE의 40% 이상이 호텔과 리테일에 몰려 있는데 이 분야는 그야말로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한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3분기 현재 전체 대출의 약 8.8%에 대해 융자재조정을 실시했는데 세부적으로는 리테일의 재조정률이 10% 이상, 호텔이 28% 이상, 소비자 대출과 기타가 각각 14%와 12% 이상으로 전체 CRE 대출의 16%를 넘긴다는 분석이다.

상당수의 CRE 대출에 담보 및 추가 보증이 끼어 있고 실제 부실로 연결되는 비율은 더욱 낮지만 기타 대출에 비해 위험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를 의식한 듯 2020년 3분기 기준 크레딧 손실 비용(Provision for credit losses)과 손실처리 비용을 각각 2200만달러(전분기 대비 26% 증가)와 392만달러(전체0.12%, 전분기 대비 500% 증가) 확보하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월가애널리스트들은 뱅크오브호프의 주식을 기존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 개선 예상에 더불어 꾸준한 현금 배당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현재 매 분기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지난 수년간 배당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현 주가가 (5일 현재 11.24달러)장부가(13달러)를 밑돌고 있다고 판단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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