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 미인이 되기 위한 요즘 여성들의 열망에 LA 한인타운 내 피부과들이 활기를 띄고 있다. ‘쌩얼’이란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로 한국 연예인들의 맨 얼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붐이 일기 시작한 것. 이같은 쌩얼 열풍은 인터넷을 타고 LA 한인들에게도 확산, 한인 여성들의 피부관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크리스탈 레이저 센터의 차민영 원장는 “요즘은 개업 당시 보다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한인 여성들의 피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설명했다. 직장 여성 김선영 씨(27세)는 2년전부터 돋아나기 시작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여드름이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거기다 요즘 불어닥친 ‘쌩얼열풍’은 김 씨에게 야속하기만 하다. 결국 김씨가 선택한 것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는 것. 김씨는 “요즘 맨얼굴이 트렌드다 보니 피부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며 “돈이 들더라도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피부재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원장에 따르면 김씨와 같은 성인형 여드름의 경우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과다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피부 깊숙이 있는 피지 및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 재생을 돕고 있다. 여드름 흉터가 심하거나 매끄럽지 못한 피부도 마이크로 레이저 필링을 통해 깨끗한 피부로 재생시켜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차 원장은 “여성들은 예뻐지는 것으로 인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심지어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기미, 주름살 및 잡티 제거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로 인해 타운내 일부 병원들은 치료에서 피부관리까지 동시에 하는 메디스파(MediSpa)로 변모해 가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차 원장은 “비용이나 시간에 부담을 느끼던 한인 여성들이 요즘은 70대 여성들까지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환자들의 급증에 따른 타운내 병원의 현상을 설명했다. 한편 한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미인이 된다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요즘 여성들의 세태를 지적하며 과도한 외모 집착으로 인해 수시로 피부과 시술을 받으러 오는 여성들에게 “과도한 외모 집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정옥주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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