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에 전국 72개 대도시 지역(Metro Area)에서 주택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가격이 과대평가(Overvalue)된 총 주택 수는 줄어들어 주택시장의 거품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가 금융회사 ‘National City Corp.’와 공동 진행한 ‘House Prices in Americ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전국 317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72개(23%) 지역에서 주택 중간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분기에는 이보다 적은 65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총 26개 도심지 가운데 21곳에서, 플로리다는 18개 대도시 가운데 10개 지역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해당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추이, 이자율, 평균 수입, 인구밀도 등을 계산해 적정 부동산 가격을 책정한 뒤 이를 중간가와 비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LA의 지난 4분기 주택 중간가 49만8,000달러는 무려 51.5%나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22번째로 주택 가격에 거품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 남가주 지역으로는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의 33만6,000달러가 59.9%, 옥스나드-벤추라 카운티의 54만3,000달러가 40.9%, 산타아나-애너하임 지역 59만9,600달러가 33.5% 각각 과대 평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플로리다의 네이플스(Naples)로 지난 4분기의 37만1,000달러는 무려 79.9%가 과대 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지니 캐탈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의 과대평가 정도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주택시장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www.nationalcity.com/corporate/EconomicInsight/HousingValua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