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등 관광특구 ‘실버타운’ 구입지 급부상


▲ 한국의 포스코건설이 하와이주 오아후섬 요충지에 신축 중인 909 카피올라니(사진 가운데·8월말 완공) 프로젝트를 비롯, 최근 하와이 일대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하이라이즈(High-Rise) 럭셔리 콘도 건설 붐이 한창이다.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베이미부머 세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며 노른자위 투자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박상균 기자 / 하와이

ⓒ2007 Koreaheraldbiz.com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연령에 다다르게 되면서 이들 잠재 은퇴 투자군들의 관심이 단연 세컨드홈 구입 열풍을 기대케 하고 있다.

미 전역을 봐도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의 하락이 뚜렷해졌음에도 이른바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인 하와이, 라스베가스 등 관광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 한인타운내 부동산업자들의 말이다.

최근 LA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포스코건설이 신축 중인 ’909 카피올라니’ 콘도의 미주 판매분양권을 획득한 블루오션사 데이빗 홍 CEO는 “이번 하와이 카피올리나 콘도 분양의 경우 타운내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 가족단위의 공동명의 투자문의가 많다”라며 “이밖에도 몇몇 타운내 재력가들은 기후, 환경 등 가장 살기 좋은 천국으로 손꼽히는 하와이 지역에 선투자 개념 형식으로 세컨드홈 마련을 염두에 둔 듯하다”라며 관광지 중심의 투자열풍이 결코 식지 않았음을 확인해주었다.

한인 P씨는 “투자하는 동시에 부모님께 효도도 할 겸해서 다른 형제들과 관광지 지역의 콘도를 공동으로 매입해 서로 분담(Share)해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또한 최근에는 타임쉐어 형식의 콘도매물이 많은 관계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공동매입 추세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비롯, 관광지역의 부동산 시세가 어느덧 스퀘어피트당 1,000달러를 호가하고 있어 몇몇 재력가를 제외하고 홀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따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같은 열풍에 힘입어 현지 호텔보다 음식조리 등이 가능한 콘도 숙박을 갈망하는 현지 관광객들에게 전문으로 콘도 렌트업을 관리해주는 업체들도 속속 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상균 기자 / 하와이 호놀룰루

한인들 하와이 상업용 부동산 공동매입 열풍


▲ 하와이 오아후섬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 위치한 하와이아나 호텔.
한국의 영화배우 정준호 씨가 현지 한인과 공동투자한 사실이 알려
지면서 최근 유명세를 치루고 있다. 박상균 기자 / 하와이
 
ⓒ2007 Koreaheraldbiz.com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가로지르는 대로 양편에 빽빽이 들어선 상가에는 티파니, 알마니,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해 마치 대형 아웃렛(Outlet)을 방불케 하는 큰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 상권 한켠에 자리잡은 ‘하와이아나 호텔(사진)’의 경우 얼마전 영화배우 정준호 씨가 현지 한인과 공동투자한 것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호텔 투자뿐만이 아니다. 하와이섬이라는 관광지로서의 특수성에 은퇴도시라는 베니핏이 더해져 인근 저가 골프장 및 상업용 몰에 대한 한인들의 공동투자가 알게 모르게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대출고의 대부분을 상업용 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하와이 현지 한인은행 오하나 뱅크의 현운석 행장은 “해외 투자용 부동산 한도가 늘어나자 한국 투자자들이 하와이 호텔, 골프장, 대형몰 등에 대한 투자 및 대출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몇몇 미국 본토 재력가들은 지인들과 함께 공동명의로 골프장 등을 매입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박상균 기자 / 하와이 호놀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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