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패스트모바일 이강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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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편의를 우선해야 좋은 모바일 솔루션이 됩니다’

스마트폰과 일반 셀폰의 장점을 고루 갖춘 힐리오의 새 핸드셋 ‘오션’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한 ‘패스트 모바일’(Fast Mobile)의 이강민 대표(50)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카고 지역의 시리즈A 투자그룹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야후, 메트로PCS 등의 미국 기업들은 물론 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체 비보(ViVo) 등에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23년전 한국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석사를 마치고 박사 학위를 위해 시카고로 건너온 이 대표가 학비를 벌기 위해 잠깐 해보겠다고 시작한 일이 이제는 삶의 전부가 되었다.

지난 27~29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무선통신 전시회 ‘CTIA Wireless 2007′에서 만난 그는 “박사 학위를 따고 교단에 서고 싶었는데, AT&T의 벨랩(Bell Labs: AT&T 소유의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공부보다는 사업과 프로그램 개발에 더 흥미를 붙이게 됐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소개했다.

지난 1970년대 AT&T에서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음성인식 프로그램 개발팀에 참가한 이 대표는 이후 모토롤라의 데이타 솔루션 개발팀 등을 거치며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프로그래머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02년 세운 ‘패스트 모바일’은 지난 2005년 실리콘밸리 지역의 티어1(Tier1) 투자그룹인 DCM, 월든(Walden) 등으로부터 2차 투자를 받으며 이제는 런던, 상파울루 등에 R&D센터를 둔 성공적인 IT벤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의 편의에 촛점을 맞춘 솔루션 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유저인터페이스(UI) 뿐 아니라 컨텐츠의 사용에도 ‘User Freindly’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도록 프로그래머들에게 주문합니다”

힐리오의 미국인 간부의 소개로 힐리오 ‘오션’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이 대표는 최근 한국에 WiFi 기술 연구소를 차리며 한국과의 연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최근 전문경영인을 따로 고용해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며 “힐리오와 같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의 협력도 계속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IT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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