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1분기 순익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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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지난 1분기 순익이 전 분기 대비 2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이사장 리차드 리)은 지난 1분기에 1,31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 주당 순익(EPS)은 0.26달러로 전년동기의 0.30달러보다 13.3% 낮아졌다고 3일 발표했다.

손성원 행장은 “지난 1분기에 전체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했지만, 일부 대출에 문제가 생겨 순익이 크게 줄었다”며 “대출과 예금이 늘고 순이자마진이 증가한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31일 기준 은행의 총자산은 37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예금은 29억8,000만 달러, 대출은 28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분기 대비 1.3%, 1.7% 각각 증가했다.

지난 1월2일자로 한미 파이낸셜에 합병된 천하보험은 1분기 동안 98만4,000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84만8,000달러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로서 은행이 천하의 무형자산(Intangible Asset)에 대한 감가상각(Amortization)을 제한 뒤 얻은 순익은 8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은행은 지난 1분기에 4개의 대형 대출이 문제를 일으키며 61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Privision for Credit Loss)을 손실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60만 달러, 전년동기의 3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로, 부실자산(NPA)은 전분기의 1,420만 달러에서 1,950만 달러로 늘었다

손 행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체납되는 대출(Delinquent Loan)이 전분기의 1,960만 달러에서 3,73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이유를 묻는 한 투자자의 질문에 “남가주 지역은 경기가 좋아 전국적인 경기 하락이 원인은 아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대출건과 같은 일은 랜덤하게 생겨나는 일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PA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의 0.5%에서 0.67%로 올랐지만 이는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고정 이자 대출의 비율을 높이고, 정기적인 문제 진단 과정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경계(Vigilant)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는 “주택 보다는 커머셜 쪽에 치중하고 있어서 괜찮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보험 에이전시 인수는 비용 수입(Fee Income)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의 주가(심볼: HAFC)는 이날 0.05달러(0.30%) 떨어진 16.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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