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가슴에 품은 손편지…“넌 이미 엄마의 금메달”[2026 동계올림픽]

“그 작던 아이가…이미 기적 같아”
“힘들어도 말 못하고 웃던 내 딸”

IOC 공식 SNS에 소개된 최민정 모친의 손편지 [IOC SNS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보유자에 등극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출국 전 모친에게 절절한 손편지를 받고 대회에 임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19일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21일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며 한국인 올림픽 개인 최다인 7개의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4개의 금메달과 3개의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최민정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여러 감정이 겹쳐 눈물이 난다”며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어머니의 손편지를 꼽았다. 그는 “어머니가 손편지를 써서 출국 비행기에서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좀 감동적이어서 비행기에서 읽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SNS에서도 소개됐다.

어머니는 편지에 “벌써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고 썼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참고,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혼자서 울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 눈에는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이지만 엄마 눈에는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말 못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던 내 딸이야”라며 “이번 올림픽은 성적보다 또 기록보다도 네가 여기까지 온 그 시간 자체가 금메달이야”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고 딸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울먹이며 트랙을 나서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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