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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 [보헤미안 스페이스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밴드 넬이 27년간 벼려온 음악적 관록을 집대성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한계 없는 음악을 향해 나아가듯 미지수 ‘X’를 들고 왔다.
17일 소속사 보헤미안 스페이스에 따르면 넬은 이날 오후 6시 정규 10집 ‘X(엑스)’는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넬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인 ‘X’는 넬의 열 번째 정규 여정을 뜻하는 로마 숫자 10을 가리키는 동시에, 규정지을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지수를 상징한다.
11개의 트랙은 20년 전의 초기 스케치부터 가장 최근의 영감까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탄생한 곡들을 하나의 유려한 서사로 엮어냈다.
눈에 띄는 점은 과감한 사운드의 변주다. 타이틀곡 ‘스위트 딜루전(Sweet Delusion)’은 넬이 처음으로 브라스 세션을 도입, 강렬하면서도 폭발적인 얼터너티브 록의 질감을 구현했다. 타블로와 협업한 ‘루저스 레시피(Loser’s Recipe)’는 넬이 처음 시도한 피처링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뼈 있는 가사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 외에도 그로울링 창법이 가미된 ‘블루 아이즈(Blue Eyes)’,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청각적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VAMP’ 등 넬 특유의 우울하고도 아름다운 정서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적 실험을 감행했다.
넬의 이번 앨범을 발매하며 CD와 함께 고음질 마스터 파일이 수록된 USB 형태로 음반을 제작했다. 제작기의 치열한 고민을 엮은 에세이 ‘다이어리 오브 X(Diary of X)’ 출간과 동명의 전시(6월 20~28일, 서보 아트스페이스)를 병행한다.
넬은 “숫자가 주는 특별함보다는, 늘 그래왔듯 전작을 뛰어넘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면서도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10장의 정규작을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은 벅차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