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남체인 쇼핑몰 부지, 하기환씨가 인수


▲ 지난 3월 매물로 나와 테넌트인 한남체인그룹에 매각된 LA 한남체인 샤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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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리아타운내 올림픽가에 위치한 한남체인 샤핑몰 부지가 하기환씨가 주도하는 한남체인그룹에 팔렸다.

한남체인 그룹 하기환 회장은 24일 “그동안 매물로 나온 부지 거래를 둘러싸고 잘못된 정보가 많았다”라며 “20여년 가까이 테넌트로서 부지를 사용해온 우리 한남체인쪽에서 매입했으며 매입 가격은 밝히기 어렵지만 시중에 알려진 3천400만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남체인측은 지난 주 에스크로를 오픈,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남체인 부지는 코리아타운 지역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버몬트와 올림픽가가 교차하는 인근의 1.99에이커에 달하는 규모로 유태계 데이비드 리씨 소유였다가 지난 3월부터 매물로 등장, 한국의 투자자들과 LA 한인 재력가들이 경쟁적으로 매매협상에 뛰어들었다. 매각 입찰 경쟁에는 한남체인을 포함,총 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지난 달 한국투자그룹 등 3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남아 매각 조건을 조율해왔다.

한남체인그룹은 당초 최종 3개 경합 원매자 가운데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장기간 테넌트로서 부지 소유주와 관계를 다져온 것이 최종 매입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매입 경쟁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앵커 테넌트인 한남체인이 2011년까지 임대계약인 상황인데다 그 이후에도 5년 연장 옵션을 사용할 수 있어 실제로 2016년까지는 테넌트를 둔 상태에서 개발이 불가능했다”라며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두고 마켓 렌트수입에만 의존한 채 개발도 못하고 9년 동안 투자금이 묶인다는 현실에서는 매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매입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시세 차익을 위한 투자용이 아니라 운영 중인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한 투자”라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남체인은 지난 1988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해오고 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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