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오렌지카운티에 지점을 늘리는 등 한인 밀집지역을 공략하고 있지만, 정작 한인들은 부동산 매매 거래시 한인은행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영부동산이 최근 오렌지카운티 내 부동산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한인 가운데 4.3%만이 한인은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영부동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총 1만7,208곳. 이 가운데 은행 융자 기록이 있는 곳이 1만1,350곳이며 한인 구입자가 한인은행을 통해 구입한 경우는 495건에 불과해 전체 거래 가운데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하우스 1만1,405채 가운데서 은행 기록이 있는 곳은 7,986채이며 이 가운데 한인은행을 통해서 하우스를 구입한 사람은 409명으로 한인주택 구입자가 한인은행을 이용한 경우는 5.3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한 상업용 전체 한인 소유 부동산은 553곳이며, 이 가운데서 은행 융자 기록이 있는 곳은 277곳으로 확인됐는데 이중 한인 은행을 통해서 융자 받은 곳은 86곳에 31%로 나타나 주택용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할 때에는 한인은행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영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한인은행은 주택 구입에 있어 융자 심사도 까다롭고 융자 비용도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들은 외국 은행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업체를 매입하거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할 때에는 한인은행 이용률이 높아 오렌지카운티 진출 은행들이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