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택 중간가 회복세

LA카운티 지역의 7월 주택 중간가가 58만 5,000달러로 2개월전 가격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 6월에 기록한 중간가 57만 5,000달러에서 6% 상승한 것이다. 카운티내 거래량도 여름 주택 구입 시즌을 맞아 다소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데이터퀵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주택 거래량은 5,458채로 6월보다 18% 상승했으며, 지난 해 7월보다 11% 하락했다. 또 콘도 중간가는 45만달러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에 있어서도 6월과 전년도 7월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은 저가 주택시장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동안 고가 주택과 콘도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택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캐스덴 부동산 경제연구소 델로레스 콘웨이 디렉터는 “지금의 시장은 극명하게 두 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한편에서는 주택 수요자가 대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현금을 소유한 매입자들이 원하는 집을 마음대로 고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런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타모니카 지역의 5개 집코드 지역에서 주택 중간가가 2백만 달러 이상으로 나타난 반면 팜데일의 한 집코드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중간가가 24만 5,000달러로 나타났다. 

7월 산타모니카 지역 주택 거래량은 20채로 지난 해보다 43% 하락했지만 중간 거래 차익이 16%로 나타나는 등 주택가격 상승으로 시세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팜데일의 5개 지역에서는 신규 주택 건설업자와 경쟁하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가 가격을 내리면서 중간가와 거래량이 모두 하락했다. 모하비 사막 지역은 주택 거래는 227채로 지난 해보다 50%나 하락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7~12%까지 주택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LA 지역에서는 해변이나 전망이 좋은 언덕 지역의 경우 가격상승과 거래량 상승이 함께 나타났다.  허모사 비치만하더라도 판매량이 지난 해 대비 2배나 증가했으며, 가격은 140만달러로 21% 상승했다. 웨스트 할리우드도 거래량이 48% 늘고, 2개 집코드 지역에서 중간가가가 29%나 올랐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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