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업용 가격도 덩달아 뛴다


▲ 미서부 최대 관문인 롱비치항을 기반으로 한  LA권역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롱비치항의 하역장.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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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쓸만한 창고 없나요?”

한인 경제력이 밀집돼 있는 자바시장과 다운타운 경기가 안좋다는 시름섞인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LA 인근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강건하다. 매물 가격이 3년만에 서너배 뛰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들 가운데 창고를 찾는 손님이 많은데 괜찮은 창고 찾기가 쉽지 않다”며, “주택처럼 이미 나와 있는 매물 가운데서 고르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장 건물과 부지, 창고 등 산업생산과 물류 창고 등으로 구분되는 산업용 부동산 시장의 현황은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전망은 물론 향후 상업용부동산 시장을 진단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되는 만큼 공실률이나 거래 현황 등의 자료를 통해 향후 지역 경제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창고 매물이 LA 다운타운의 경우 스퀘어피트당 200달러, 오렌지카운티도 스퀘어피트당 17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3분기 공실률도 각각 1.6%, 2.9%로 지난 2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추리 21 비부동산 케니 정 사장은 “3년 전에만 해도 불과 스퀘어피트당 50달러 선에 거래되면 인더스트리얼 매물이 지금은 3~4배로 뛰어올랐다”며, “LA 일대는 미 서부 최대 무역의 관문인 롱비치항에 근접해 있어 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가격도 급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아시아권과의 무역 거래량이 늘어나고 LA 롱비치항이 미 서부 무역 관문으로 확대일로 있는 만큼 당분간은 롱비치항과 인접한 LA 인근 지역의 공장과 창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인더스트리얼 전문 에이전트 제이 김 씨는 “창고나 공장의 경우 보통 리스팅에 오른 지 40일 정도면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며 “투자보다는 오너 사용이 목적이다 보니 적정 물건을 찾기가 힘들 뿐이지 막상 적임자가 나오면 이후 진행은 빠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로는,  LA 카운티 내 주요 공장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사우스 LA 가디나 지역에 2만sqft 공장이 리스팅에 나온 지 3주만에 스퀘어피트당 157달러인 리스팅 가격보다 다소 낮은 스퀘어피트당 140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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