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큰 관심을 모았던 나라은행(행장 민 김)의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이 영업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라는 비공개 수시채용이 전부이던 한인은행권의 관행에서 벗어나 인력난 극복과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열린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8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현재 교육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이 은행의 바니 이 전무는 “은행원 출신이 아닌 직원들이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사내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특출난 결과물이 나온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8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던 공채는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거쳐 최종적으로 8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으며, 이들은 지난달 1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신규고객 발굴, 교차판매(Cross-Selling) 등의 업무를 주로 하는 BDO(Business Development Officer)로 선발된 이들은 건강식품, 원단 세일즈, 언론사, 증권, 보험 등 은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업종에 몸담았지만 이같은 배경은 일에 대한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고 있다.
일을 시작한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타행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은행 내부에서는 이들의 다른 업종에서의 경력을 인정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교육과 영업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병행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은 남가주를 중심으로 처음 시행했던 공채 형식의 인재선발을 차츰 타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어디서고 잘하는 사람은 다 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이를 잘 활용하면 은행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인력난이 심하고 그간 많은 직원을 경쟁 은행들에 뺏긴 것도 사실이지만 인력을 빼오기보다는 제대로 키워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력난 해결과 향후 확장계획을 위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나라의 새로운 시도가 금융권 전반으로 혹은 타직종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