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협회(NAR)이 13일 내놓은 1분기 기존 주택판매 현황은 미 전역의 각 대도시 지역별 중간가를 통해 단독주택과 콘도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1분기 동안 단독주택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뉴욕주 빙햄튼이었다. 미국내 대표적인 부촌 가운데 하나인 이곳에서는 중간가격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오른 1백만 9700달러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피오리아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4% 오른 11만9000달러의 중간가를 나타내 그 뒤를 이었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탄버그가 1년전에 비해 10.1% 오른 중간가(13만300달러)로 인상폭 3위에 랭크됐다.중간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미시건주 새기너 타운십 노스 지역으로 6만5400달러였다. 중간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서니베일-산타 클라라 지역으로 78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이 70만1700달러, 하와이 호놀룰루가 62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콘도의 경우 미국내 55개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의 중간가는 21만6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3700달러에 비해 3% 하락했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22개 대도시 지역 콘도 중간가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31개 지역에서 하락, 1개 지역에서 변동이 없었다.
노스 다코타주 비스마르크 지역 콘도 중간가격은 1분기에 12만49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나 급등했으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메타이리-케너 지역은 17만500달러로 15.3% 올라 상승폭에서 그 뒤를 이었다.
미 전국 대도시 지역 가운데 콘도 중간가가 가장 낮은 곳은 10만6600달러를 기록한 위치타였으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이 54만6700달러로 가장 비싼 콘도 가격을 형성했다. LA-롱비치-산타애나지역의 콘도 중간가격은 34만3700달러를 기록, 두번째로 비쌌으며 뉴욕-뉴저지주의 뉴욕-웨인-화이트 플레인즈 일대의 콘도 중간가는 33만38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단독주택과 콘도를 포함, 전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연율을 적용해 1분기에만 495채가 팔려 지난해 4분기에 팔린 500만채에 비해 0.9% 가량 거래감소를 보였으며 지난해 1분기의 636만채에 비해서는 22.2% 줄어들었다.
기존주택 중간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동북부쪽이 1년전에 비해 3.2% 오른 28만달러, 남부지역이 1년전 대비 7.5% 하락한 16만4200달러, 중서부지역은 7.9% 내린 14만2700달러, 그리고 서부지역은 12.3% 낮아진 29만6300달러를 나타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분석가는 “서부지역은 고가 주택 매입을 위한 점보론 융자가 부진한 데 따른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탓에 하락폭이 컸지만 지금은 개선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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