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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윤원로)은 자산 건전성을 위해 주당 0.06달러이던 배당금을 0.03달러로 축소배당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가진 유재승 행장(앞줄 오른쪽 에서 세번째) 취임식에서 이사진들이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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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에 자본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이 한인은행 가운데는 처음으로 배당금 축소를 결정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윤원로)은 주당 0.03달러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이전까지 지급되던 주당 0.06달러의 절반이다. 내달 7일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들이 대상이며 배당금은 내달 21일에 지급된다.
윤원로 이사장은 “배당금 축소는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맞는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이라며 “자본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모든 일에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으로 시작돼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을 몰고 온 현재의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모든 은행들에 적정 수준 이상의 자본금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의 증자가 유행처럼 늘고 배당금을 축소하거나 아예 배당없이 넘어가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경영진들이 지금의 시장상황을 어떻게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 반년여간에 걸친 행장대행 체제와 부진했던 실적으로 주가가 5달러대까지 떨어진 한미 입장에서는 배당금 축소를 통해 시장의 불안정성에 맞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의 경우 현재로서는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당국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자본금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배당금이 이전의 주당 0.06달러라면 300만달러 이상의 자본금이 깎이게 된다. 배당금 축소를 통해 자본수준을 보강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미의 브라이언 조 CFO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수적인 결정의 일환”이라며 “투자자들이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고 경영진이 신중하게 움직인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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