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 ‘인터폴스’ 구글 등과 어깨 나란히


▲ 온라인 마케팅업체 인터폴스의 홈페이지 초기화면.

ⓒ2008 Koreaheraldbiz.com

한인이 설립한 온라인 설문조사업체가 기업과 온라인 유저들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할리우드 영화사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LA비즈니스저널 최신호가 소개한 인터폴스(Interpolls)사는 온라인상의 개인 블로그,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 등의 공간에 흥미를 끄는 질문이 담긴 설문을 통해 영화사들의 각종 프로모션이나 홍보를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하는 업체이다.

어느새 대기업들이 잠식해버린 온라인 인터액티브 광고시장에서 이 업체만은 워너브라더스, NBC유니버설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사들을 고객으로 삼으며 구글, 간넷 등의 대형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인터폴스의 피터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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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피터 김 대표는 “다른 타입의 광고는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되지만 설문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광고는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대체로 질문에 답을 했으면 자신의 답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기 때문”이라며 설문 형태의 온라인 광고가 갖는 강점을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25억달러 수준인 온라인 인터액티브 광고 시장은 2013년 63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 업체가 가장 최근에 해낸 프로젝트는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온라인 설문 광고. 이 설문은 간단한 몇가지 질문으로 응답자가 영화 주인공 4명 가운데 누구와 가장 비슷한지를 알려줘 큰 인기를 끌었다.

김 대표는 26살이던 1999년에 TV인기 시트콤 ‘프렌즈’ 제작에 깊숙히 관계했던 친구의 도움으로 ‘워너브라더스’의 일을 따내며 인터액티브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워너브라더스가 영화 ‘벤허’의 DVD를 출시하던 2000년 김 대표는 “벤허와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이 콜리시움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으로 된 온라인 설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인터폴스 설립 이후 지금까지 3년동안 매년 6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1,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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