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위원들은 현재 연 2.00%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정책금리가 신용경색과 기업.가계부문의 차입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공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은 향후 수개월간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진단,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은 “대부분 위원들은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기업과 가계부분의 차입 비용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특별히 경기 순응적인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혀 현재의 정책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현재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만큼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기업과 가계의 차입여건을 개선하기에도 다소 미흡하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당분간 금리에 변동이 없는 중립적인 통화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FOMC 위원들은 그러나 향후 금리의 방향이 인상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의사록은 “각 위원들이 향후 통화정책이 긴축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향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8월 FOMC 회의에서 위원들 가운데 댈러스 연방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만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