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 Koreaheraldbiz.com | |
한미은행이 3분기에 예상 밖으로 좋은 실적을 발표, 내실을 다져온 성과를 나타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윤원로)은 지난달 말로 마감한 3분기에 430만달러, 주당 0.09달러의 순익을 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02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로 지난 여름부터 실시한 감원 및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구조 정상화가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240만달러의 채권 투자손실이 발생했음에도 2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익을 올린 점이 눈에 띤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미의 자산규모는 전분기 대비 2.08% 줄었으며 대출은 33.5억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금융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원·달러 환율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이동으로 예금이 1억6220만달러 줄었다. <표 참조>
순이자마진(NIM)은 0.15%포인트 늘어난 3.9%를 기록했으며 채권상각에 따른 손실비용을 제외한 실질 경비는 110만달러 감소했다. 특기할 점은 2분기에 4.12%에 달했던 연체비율이 3.08%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9월말 현재 부실대출(NPL)은 전체 대출의 3.34%에 해당하는 1억1187만달러로 전분기의 1억122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에 전분기의 1821만달러보다 적은 1280만달러를 추가(Provision)해 그 총액은 총대출의 1.91% 수준인 639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미의 경영진은 23일의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7월의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넘어서는 감원을 실시했고 오랜기간 공석이었던 최고대출책임자(CCO) 자리를 채웠으며 부실대출이 처음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지난 연말부터 실적부진으로 고객들에 많은 걱정을 끼쳤으나 전직원이 단합해 노력한 결과로 경영실적이 반전됐다”라며 “4분기에도 3분기에 나타난 긍정적인 트렌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