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년째에 접어든 한상대회가 해외 한인 경제인들간 네트워크의 자리에서 한국과 세계시장을 잇는 가교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 깊숙한 네트워크를 지닌 한상 네트워크와 한국 기업들의 만남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한국이 지금의 경제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당초 해외 한인 경제인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시작된 한상네트워크가 이제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호혜적 협력 관계로의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열렸던 첫 한상대회는 28개국 968명이 참여한 단촐한(?) 행사였다.
당시만해도 특별한 사업적인 실적없이 네트워크 기반 조성에 치중하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서서히 그 규모를 늘려가며 지난해에는 37개국 2993명이 참가해 일대일 미팅 383건과 419개 기업부스가 행사장을 찾았다.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서의 상담액만 3억7600만달러에 현장계약액은 6300만달러에 달했다.
이외에도 한상대회는 해외 동포기관과 한국 기업 및 단체들이 공식적인 업무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재외동포 경제인이 직접 나서 현지 시장을 알리고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상대회의 한 관계자는 “여러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욱 많은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범국민적인 행사로 정착할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제주=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