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오에 이어 싸이월드도 미국 법인 정리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안에 싸이월드USA를 정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미국판(us.cyworld.com)은 지난 2006년 세계 1위 인맥관리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www.myspace.com)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표방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해 주목 받았으나, 지난 2년여 동안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회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미국내 싸이월드 사업이 순탄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철수를 논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라며 최근의 미국 사업 정리를 부정했다.
하지만 이미 미국싸이월드 법인을 운영하던 고위급 간부들은 지난달 24일자 실시된 조직개편에 따라 이미 한국내 타 부서에 배치됐다. 또한 현지에는 일부 실무자 운영자들만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SK그룹은 지난 2006년 5월과 8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각각 통신 서비스 업체인 힐리오와 싸이월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구상과 운영상의 여러 어려움으로 결국 지난 7월과 힐리오의 매각에 이어 싸이월드도 철수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홍보팀 신희정 과장은 “싸이월드의 경우 한국의 탄탄한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시기적인 문제점으로 기존 인맥관리사이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았다”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에 있어 한국에서 가능성이 확인된 컨텐츠의 경우 동시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