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윤원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4명이 전격 퇴진했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은 윤원로 이사장, 홍기태 이사, 박창규 이사 등 3명의 지주회사 이사들과 한미은행 스튜어트 안 이사 등 4명의 이사들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파이낸셜은 은행의 발전을 위해 은행감독국과 협의 아래 이들 이사들의 퇴진을 수락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3윤 이사장과 홍이사 박이사 등은 한미파이낸셜의 이사로서 겸하고 있던 한미은행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이번에 은퇴하는 이사들의 노력으로 한미은행은 많은 발전을 했다”라며 “앞으로 은행이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이사들을 영입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진의 은퇴는 최근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제재조치인 MOU를 받은 이후에 결정돼 이에 대한 문책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처드 이 전 이사장이 이사진의 세대교체를 강하게 주장, 창립이사들을 중심으로 퇴진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물러나는 이사들 중 홍기태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은 모두 한미은행의 창립 이사로 25년이상 이사직을 맡아왔다.
특히 윤원로 이사장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이 돼 취임 5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한미은행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이사들의 장기 이사직 수행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반발, 이사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 임기를 제한하자는 발의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된 바 있다.
성제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