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화두는 ‘씨티그룹과 자동차 빅3′


ⓒ2008 Koreaheraldbiz.com

오바마 새 정부의 내각 인선 발표와 씨티그룹및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 여부, 각종 주택관련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추수감사절(27일) 연휴 분위기 속에 놓일 이번 주 뉴욕 증시의 추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지난 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급반등, 다우 지수가 단숨에 500포인트 이상 폭등하며 8000선을 회복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빠르면 24일 중으로 내각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상무장관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각각 지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시장 분위기를 압박해왔던 ‘레임덕 불확실성’을 거둬낼 것으로 보여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위기설에 빠져 있는 씨티그룹과 자동차 ‘빅3′ 관련 속보들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씨티그룹은 위기설과 매각설이 엇갈리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무려 50%나 주가가 폭락했다. 유동성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간판인 두 기업의 몰락은 각종 경제분야에 허리케인같은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

주택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후퇴(recession)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소매업체들의 대목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대규모 할인을 일컫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변수로 꼽히지만 소비심리가 워낙 심하게 위축돼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25일)와 10월 기존주택(24일) 및 신규주택 판매(26일)가 발표된다.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의 518만채에서 500만채로, 신규주택 판매는 46만4000채에서 44만1500채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개인소비지출(26일)과 컨퍼런스보드(25일), 미시간대학(26일)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지표도 지켜봐야 한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25일)도 발표된다. 예비치 -0.3%에서 -0.6%로 하향 수정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 내구재 주문(26일)과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26일)도 나온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