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0)금리’와 통화 무제한 공급이라는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쌍두마차 체제로 구축했다.
▶극약처방 ‘제로금리’
▶FRB 무제한 자금 공급 뉴욕 맬런은행의 마이클 울포크 수석 통화전략가는 “이는 매우 독창적이며, 미 소비자와 금융시장을 위한 최상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FRB는 종전까지는 목표 정책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및 모기지 증권 매입 등 단기시장에서 자금을 공급하거나 흡수하는 이른바 ‘공개시장 조작’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왔다. |
▶또 다른 거품 유발 우려도
금융시장의 반응도 엇갈렸다. 6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360포인트 가까이 급등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또 미 모기지 채권 및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주택시장 회복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미 달러화 가치는 추락했다. 이날 달러는 2개월여 만에 유로당 1.4달러 선을 넘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내년 혹은 그 이듬해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 채무가 계속 늘어나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가면 신용 등급 재검토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