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20개 대형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가계와 기업 대출을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가 17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모기지와 기업 대출을 중간치 기준으로 1% 가량 줄인 반면 신용 카드 대출은 중간치 기준으로 2% 가량 늘렸다.
재무부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에 대출 수요가 줄고 기준은 강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개 대형 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에 신규 업무용 부동산 대출도 19% 줄였으나 대출 연장은 5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구제금융이 기대와 달리 은행의 대출을 늘리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뒷받침하는 것으로, 은행들에 대한 비난 여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달초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분기별 서베이에서도 근 60%의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신용 카드와 기타 소비자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응답한 바 있다.
재무부의 보고서는 구제금융에 대한 여론이 나쁜 점을 감안, 그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달 발표키로 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