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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이용객이 급증한 온라인몰 G마켓의 해외이용자 전용 홈페이지 | |
20대 직장인 유희수 씨는 최근 퇴근후 상품 구매를 위해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 검색 시간이 크게 늘었다.
유씨는 설과 발렌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을 맞아 한국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보낼 선물 구매 뿐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의류나 악세사리 등에 대한 구매로 인터넷 삼매경에 빠졌다.
유씨는 “인근의 쇼핑몰 매장 방문에 따른 시간 뿐 아니라 환차익에 따른 비용 절감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달러당 1,500원을 오르내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급등한 환차익에 따른 환테크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이 25일(한국시각)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이용자 건수가 전년 같은기간 전체 해외 이용건수에 육박하는 9만여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4분기 전체 해외 이용건수의 36.14%에 해당되는 수치이며 3분기 미국 이용자 건수에 비해 115%나 급증한 수치다.
이업체의 해외 배송 물량으로 분석된 2008년 해외배송 전체 거래 건수는 2007년에 비해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환율이 급격이 오른 2008년 4분기 거래 건수가 큰 폭으로 성장해 3분기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에서 한국내 친인척들과 지인들에게 선물 거래한 건수까지 포함 될 경우 그 수치는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G마켓 홍보팀 박주범 팀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이용건수 급증 추세는 올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자들의 대부분은 주로 여성의류, 쥬얼리, 화장품하고 있으며 상품 평균가격은 1만원~3만원대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그동안 주문이 드물었던 디지털카메라, DSLR 카메라용 렌즈, 미니노트북 등의 10만원 이상의 중고가 상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G마켓 글로벌 운영팀 김준영 팀장은 “배송비를 포함해도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해외 한인들의 한국 온라인몰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환율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거주자들 해외구매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인들과 현지 유학생이 주를 이루지만 영문 글로벌사이트를 운영중인 G마켓의 경우 외국인들의 구매 비중도 3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G마켓, 오가게, 에스스타일 등 한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은 해외 이용자들을 위해 해외카드와 페이팔의 이용이 가능하며 1만원~2만원(2.2lbs기준)의 해외배송비용으로 5일~10일의 기간안에 주문한 물건을 받아 볼수 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