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도 끄덕없던 뉴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반값까지 떨어지고 있다.
3년전부터 미국 전역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뉴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었다. 그러다가 지난 1년전부터 다소 타격을 받기 시작했던 뉴욕 부동산은 최근들어 급격히 하강곡선을 타고 있다.
일부 개발업자들은 불과 1년전에 요구했던 가격의 절반 값으로 호화 콘도들을 경매에 내놓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전했다.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2베드 룸 콘도(한국의 고층 아파트)는 작년 이맘때 22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최근 110만 달러로 가격이 새로 매겨졌다.
뉴욕 부동산이 최근들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유는 월가의 붕괴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밝혔다.
금융의 중심지 월가가 지난 9월 이후 몰락의 길로 접어든 이후 잘나가는 펀드 매니저들이 집을 내놓고 있고, 그 매물을 살 사람은 몇몇 외국인 부자들 밖에 없는 형편이 되면서 뉴욕의 집값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뉴욕시에는 8천개의 새 콘도들이 매물로 나와 있고, 내년 말까지 2만2천개 물량의 콘도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지금의 재고량과 추후 공급될 콘도들을 따져보면 향후 뉴욕 부동산 가격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맨해튼 미드 타운 지역에서 지난 12월부터 73세대의 콘도를 분양중인 개발업자 헨리 저스틴은 현재 미분양분이 48세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으로 모기지를 얻을 수 없게된 매입 희망자들이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있어 최근 맨해튼 지역 콘도 구입자는 현금을 싸들고 찾아오는 몇몇 외국인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뉴욕.뉴저지 일원에서는 흔지 않은 부동산 경매가 최근 붐을 맞고 있다.
전국적 경매 회사인 쉘던 굿 앤 컴퍼니는 뉴욕시 일원의 미분양 경매 물건을 다량으로 취급하기 시작했고, 이번주에 뉴저지 위호켄의 신규 콘도 빌딩 가운데 미분양분 17세대에 대한 경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던 굿의 제프리 허바드 전무는 “다량의 미분양 물건이 공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경매에 나와있다”고 말했다.
맨해튼 지역 부동산 회사인 밀러 새무얼의 조나선 밀러 회장은 “현재 맨해튼의 경매 물건은 지난 2008년 상반기 최고가에 비해 40-45% 가량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