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장씨 오빠가 고소한 7명 외에 문건에 등장한 인물 등 총 12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언론계 인사 2명도 포함돼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4일 “장씨 오빠가 문건 유출 및 문건 내용 관련 혐의로 고소한 7명과 문건에 거론된 인물 등 총 1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언론 관계자와 기획사 전 대표 김모 씨 외 문건에 거론된 사회 주요 인사 등이 그 대상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 숫자 등을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에 대한 소환 등 경찰의 수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경찰은 문건에 골프, 성 접대 등의 내용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문건에 김씨가 장씨에게 태국으로 모 감독을 위해 골프 접대를 오라고 했고, 이를 거절해 불이익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내용의 진위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출입국 기록을 조회하는 한편 압수한 당시 사진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함께 동행했던 또 다른 감독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그 밖에 통신 내용을 확인해 술자리 등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파악, 향후 경찰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분당=백웅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