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이 25일 발사대에 장착, 실행 단계에 돌입하면서 군 당국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동해상에 급파하고, ‘미사일 위기조치반’을 가동하는 한편 미국은 유엔 안보리 회부를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동해상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북한 로켓 발사 시점에 대해 다음달 4~5일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SPY-I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 1000㎞의 육상ㆍ해상ㆍ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작업을 탐지,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 당국은 이날부터 미사일 위기조치반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위기관리 조치반은 미군 측과 공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첩보위성 등 한ㆍ미 연합감시자산이 수집한 북한의 로켓 발사작업 동향을 자세히 분석, 관련 부처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유엔에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 본부장은 “북이 발사준비를 중단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재원ㆍ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