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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거장’ 피카소는 92세까지 살면서 총 8명의 여인과 사랑을 나눴다. 20대 중반부터 약 10년 주기로 다른 여인과 동거했는데, 정식 결혼은 일생에 단 두 번뿐이었다. 이 여인들은 피카소 작품에 모델로 등장했으며, 그에게 수많은 영감을 제공했다. 그러나 본인들은 대부분 불행하게 생을 마쳤다. 이 때문에 혹자는 피카소를 ‘여인들의 영혼을 양식 삼아 그림을 그린 뱀파이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는 4월 16~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제30회 서울연극제 개막작 ‘피카소의 여인들’(사진)은 8명의 여인 중 올가 코클로바, 마리 테레즈 발터, 프랑수아 질로, 자클린느 로크 등 4명의 모놀로그 드라마로 구성된다. 각 배역은 연극배우 서이숙, 이태린, 배해선, 김성녀가 맡는다. 피카소 본인을 등장시키지 않고 오로지 여인들의 목소리로 피카소의 삶과 예술, 그 이면의 복잡한 인간관계까지 재조명하는데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그림 너머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은 브라이언 맥아베라의 희곡을 바탕으로 2000년 7월 영국 런던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김소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