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고혈압부터 다스려라

고혈압과 복부비만 등의 대사증후군이 뇌졸중이나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사내과 조영민 교수팀은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와 함께 일반인 5104명의 뇌 MRI 검사를 통해 대사증후군과 ‘대뇌단백질 고신호강도(WMH)’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 WMH가 1.2배 정도 더 많이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대뇌백질은 뇌를 절단했을 때 뇌 중심부 옆으로 희게 보이는 부분을 말하는데, MRI 영상에서 대뇌백질 부위가 밝게 관찰되면 흔히 ‘대뇌백질 고신호강도’가 있다고 한다. 대뇌백질의 신호강도가 높아 밝게 관찰되면 뇌졸중이나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중 1693명(33.2%)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고령이면서 여성일수록, 고혈압ㆍ고혈당을 동반할수록 관련성이 컸으며, 비만과 복부비만을 가늠하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도 상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사증후군의 5개 구성요소 중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았다고 조영민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조절, 특히 고혈압의 조절이 뇌졸중, 치매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Clinical Endocri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조용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