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은행 만들기 경영진과 합심할터”


▲ 중앙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의 정진철 신임 이사장(왼쪽)과 케빈 김
부이사장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한인은행가의 M&A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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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지주사 센터파이낸셜
정진철 이사장·케빈 김 부이사장

중앙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의 신임 이사장단은 경영진이 소신껏 일 할 수 있도록 돕는 ‘치어리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 직후 선임된 정진철 이사장과 케빈 김 부이사장은 금융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에 따른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상장 은행의 이사회를 이끄는 본연의 역할과 민감한 내부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는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이사장은 이사회가 경영진과 합심해 탄탄한 은행으로 커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겪고 있는 자산건전성 악화, 예금 유치 경쟁, 유동성 강화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이사회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당분간 금융 여건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리딩 뱅크의 하나로서 중앙은행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업계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구제금융(TARP) 조기상환에 대해 “조기상환을 한다는데는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TARP 자금을 조기상환 할 경우 증자를 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증자만이 살 길은 아니다. 시급한 문제가 아닌만큼 여러 방안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이사장은 “은행 스스로는 상업용부동산을 포함해 예상되는 대출손실을 대비하는 위기관리가 관건”이라며 “중앙 이사회는 금융 및 비즈니스에 경험이 많은 이사들로 구성된만큼 리더십 있는 정 이사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해 지혜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거들었다. 김 부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 공인회계사(CPA) 겸 변호사로서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 이사장은 한인은행들간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인은행가에 이에대한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앙 이사회는 나스닥 상장 4대 한인은행 가운데 M&A에 가장 전향적으로 나서왔지만 그에따른 결과물은 나오지 못했다. 그는 “커뮤니티를 보나 은행 스스로를 보나 M&A로 보다 힘있고 역량을 갖춘 은행이 탄생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M&A에 대한 당위성이나 필요성 등 아직까지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M&A 이후의 일에) 준비가 됐는가 하는 문제도 있다. M&A에 대한 한인은행가 이사진의 생각이 지난해와 올해가 다르듯 서서히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6개월이 중요하다. 과당경쟁의 폐해로 한인은행 모두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합병 당사자인 은행과 커뮤니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은행 이사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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