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한국의 한 증권사로부터 11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은 지난 12일자로 한국의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100만달러의 투자를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미는 주당 1.37달러에 804만882주를 발행해 리딩 측에 매각하게 되며, 이후 리딩은 한미의 지분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리딩은 우선 이달 말까지 690만달러로 한미의 주식 504만6118주(지분율 9.9%)를 매입한 뒤 내달 말까지 추가적으로 410만달러를 들여 299만4764주(총 14.9%)를 인수한다. 이후 리딩의 지분율이 15%를 넘지 않기에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Approval)이 아닌 동의(Consent)만 필요해 절차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 완료되면 지난 1분기말 기준 10.79%였던 한미의 자본비율은 0.3%포인트 오른 11.1%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미 측은 또 한차례의 대규모 증자를 두고 한국의 기관투자가그룹과 협상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한미의 주가는 전일 마감가 대비 35.14%나 폭등한 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의 주가가 2달러를 넘기는 지난 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역시 98만133주로 지난 3개월 평균치인 19만3155주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염승은 기자
리딩투자증권 어떤 회사?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2000년 3월 설립돼 해외증권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증권회사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 1709억원에 자기자본 737억원, 당기순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1162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