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에 3300만달러 벌금부과

증권거래위원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보너스 지급 문제로 투자자를 호도했다는 이유로 330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BoA는 지난해 9월 몰락하는 메릴랜치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계약 종료 전에는 메릴랜치가 자신들의 경영진에 대한 연말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BoA의 승인없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이미 이들에 대한 보너스와 인센티브 지급을 승인, 투자자들을 호도한 것으로 판단돼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33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SEC는 3일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BoA가 이런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채 33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BoA에 매각되는 계약이 올해 1월1일 최종 매듭지어지기 직전인 작년 12월29일 경영진 등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했고, 이로 인해 월가의 도덕적 해이와 과다한 보너스에 대한 미국민들과 정부의 분노를 불러왔다.
 
SEC는 BoA가 보너스 지급 문제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그 지급 규모로 볼 때 분명히 거짓이고 판단을 그르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oA는 이날 씨티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샐리 크로체크를 자산관리사업 담당 책임자로 영입하고 토머스 몬카그를 글로벌 기업. 투자은행 담당 책임자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진 인사를 실시했다. 미 언론들은 이를 BoA가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날 것에 대비해 경영진 승계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성제환 기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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