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집값 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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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2.9%·LA 1.8%↑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의 호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 발표한 7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률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7월 지수는 전달인 6월보다는 1.2% 상승(계절조정)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전달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7월 지수는 앞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7월 지수가 작년보다 14.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연방 주택금융국(FHFA)이 지난 주에 발표한 7월 주택가격 지수도 6월 대비 0.3% 상승, S&P/케이스-쉴러 지수와 유사한 추세를 보인 바 있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같은 주택을 놓고 이전 판매가격과 최근 판매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며 월스트릿에서 가장 신뢰하는 지수이다.
 
작년 동기 대비 하락률은 20개 도시 모두에서 전달보다 낮아졌는데, 라스베가스가 31%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피닉스가 29%로 뒤를 이었으며 클리블랜드는 1.3%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달 대비로는 미니애폴리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3.1%, 2.9%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1.8% 상승하는 등 라스베가스와 시애틀을 제외한 18개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주택 가격지수의 상승세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 혜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세금혜택이 만료되는 오는 11월 말 이후에 나타나는 가격지수의 변동률이 지금까지 처럼 상승세를 유지할 지 여부가 실질적인 주택경기의 회복세를 점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 연방 중앙은행 리차드 피셔 총재도 이같은 점을 지적,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몇가지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생명보조장치(정부 지원책)에 의존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힘이 정부 지원의 보호장치를 걷어낼 때까지는 주택시장이 진정으로 활발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이명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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