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은행 파산 가속화”

지난 주말 오랜만에 폐쇄은행이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소형은행들의 파산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 JP모건, US뱅코프 등 대형은행들은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서서히 강해지고 있고 이번주 시작하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형은행들은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위기감은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부실 때문이며 CRE대출의 부실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따라서 소형은행들의 파산행진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년간 이런 부실대출로 인행 소형은행 수백개를 무너뜨리면서 경기 회복 가도에 심각한 복병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금융리서치회사인 포사이트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CRE 관련 대출 1조8천억달러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8700억달러 가량이 중소형 은행에 의해 취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포사이트는 금융당국이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때 적용했던 CRE 손실 가정을 근거로 오는 2011년까지 581개에 달하는 소형은행이 도산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08년에는 25개 은행이 문을 닫았고 그전 5년 동안에는 문을 닫은 은행이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들어 폐쇄된 은행은 98개에 달했다. 파산한 은행들은 대부분 인근 지역은행에 인수됐고 고객 예금도 예금보험에 따라 보장됐지만,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 새로 인수한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해 장기 단골 고객들도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고금리 예금을 없애거나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을 없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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