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7000만달러 증자

최대 1억5천만달러까지 보통주 공모 시작…
TARP 상환·인수합병 준비 등 무게

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우수한 실적을 내놓은 나라은행(행장 민 김)이 증자를 위한 7000만달러 주식공모에 나섰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 NARA)은 19일 약 7000만달러에 달하는 보통주 주식공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키프, 브루옛 & 우즈(Keefe, Bruyette & Woods)사를 통해 이뤄지는 주식공모는 지난달 18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EC)에 증자를 위한 쉘프등록(Shelf registration)을 한 것에 의거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등록에서 나라는 최대 1억5천만달러까지 증자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쳤다.
 
나라는 이번 주식공모에서 목표액인 7000만달러를 초과해서 투자자들이 모일 경우 주식인수자들에게 최고 15%까지 추가로 주식을 팔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라가 증자를 위한 등록을 마치고 한달만에 주식공모를 시작한 것은 TARP를 받은 은행으로서 이를 갚기 위한 목적과 함께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실탄 쌓기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나라의 9월말 현재 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14.77%로 2분기 14.63%에서 0.14%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Tier1자본비율도 13.51%이어서 감독국이 권장하는 우수등급 기준을 윗돌고 있다.
 
따라서 이번 증자 추진은 자본금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금융기관의 인수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19일 주식공모 발표에서도 은행측은 주식공모를 마련한 자금의 사용 목적에 타 금융기관의 인수도 거론하고 있다.
 
또한 나라는 지난 1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손실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394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는데 은행측이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 규모를 줄이면서 예상치를 훌쩍 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도 이번 주식공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나라의 주가는 전날 종가 8.95달러에서 0.22%(0.02달러)가 오른 8.97달러에 장을 마쳤다. 따라서 7000만달러는 약 780만주에 해당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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