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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이 3분기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준을 되찾는 은행이 나오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순이자마진이 지난해 같은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향상된 은행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1년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경기침체와 함께 급격히 떨어졌던 순이자마진이 거의 모든 은행에서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한 수익과 채권과 같은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수익을 포함한 전체 이자수익에서 유가증권 운용 비용을 뺀 다음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즉 자산을 운용해 창출한 수익을 운용비용으로 뺀 다음 운용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이자수익 자산의 단위당 이익률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형은행들 중 JP모건체이스의 경우 3분기 순이자마진은 3.40%로 지난해 같은기간 3.06%를 넘어섰고 PNC뱅크도 올 3분기 3.76%의 순이자마진을 기록해 1년전 3.46%를 크게 웃돌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코은행의 경우도 1년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거의 근접한 상태이며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서는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순이자마진은 3.00%다. 이는 1년전 3.94%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분기인 2분기 2.48%에 비해서는 52bps나 향상된 것이다. 4대 한인은행중 가장 높은 순이자마진을 유지하고 있는 윌셔은행의 경우 2분기(3.36%)에 비해 51bps나 향상된 3.87%의 3분기 순이자마진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뛰어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나라은행도 올해 3분기에 3.14%의 순이자마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전 4.02%에는 아직 모자라지만 2분기 2.94%에 비해서는 향상된 것이다. 중앙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2.85%로 2분기 2.96%에 비해서 떨어졌지만 하락세는 3분기에 주춤하면서 하락폭이 크게 줄고 있어 4분기부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순이자마진의 하락은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의 영향을 받아 대출당 이자가 줄고 경기침체로 인해 전체 대출도 줄어든데다 정상적인 대출이 부실대출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급격하게 심화됐다. 하지만 예금비용이 낮아진 반면 대출 가격은 향상됐고 은행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순이자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회복세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실대출이 장부에 남아 있고 이는 이자수입이 없는 것으로 이들이 순이자마진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