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업용부동산 대출중 10% 부실 가능성

은행들의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가운데 10%가량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CRE 대출의 부실에 대한 위험 부담이 중소은행들에 집중되어 있다고 신용전문기관인 피치가 전망했다.
 
피치는 16일 ‘미국내 은행의 CRE위험노출 리뷰 보고서(U.S. Bank CRE Exposure Review)’에서 올해 2분기까지 은행들의 CRE 대출 규모는 총 1조1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10%가량이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러한 CRE 위험 노출에 있어서 대형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CRE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은행들이 더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어 이들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가 조사한 미국내 자산규모 200억달러 미만의 은행 36곳 모두 CRE대출이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인 반면 1조달러이상의 대형은행 4곳은 모두 CRE비중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의 토마스 애브르조 매니징 디렉터는 “잠정적인 CRE 대출 포트폴리오의 불안함이 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CRE 시장이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대출 손실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CRE 리뷰에 있어 상대적으로 이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중소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피치는 앞서 인베스트먼트 부동산데이터뱅크(IPD)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3분기에 5.2%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무실과 공장용지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